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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만드는 ‘신(新)’직업

드론의 확장은 드론 관련 새로운 직업도 만들고 있다. 특히 드론 조종사의 취업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사용 사업 업체 수가 2015년 698개에서 지난해엔 1000개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종 자격 취득자 역시 같은 기간 872명에서 1300명가량으로 증가했다. 드론 조종사는 영화·방송 영상 촬영 분야는 물론 무인 경비나 국경 감시, 인명 구조, 소방 방재 및 화재 진압, 비료나 농약 살포, 소형 화물 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12㎏이상의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초경량(무게 150㎏이하) 무인 비행장치 비행자격증을 발급한다. 비행 실습 20시간, 항공법규·항공기상 등 항공기 운항에 대한 이론 교육 20시간을 받아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12㎏이하의 드론은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아도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만 내면 누구나 띄울 수 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경우는 승인 없이 조종할 수 있다. 단, 150m 이하로 드론을 띄울 수 있으며 제한 공역에서의 비행은 금한다. 드론 조종사가 받는 수입은 상황마다 다르지만 테마 별로 대략 100만원에서 150만원 선. 미국의 경우 시간당 5만5000원, 연봉 1억1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경찰청은 올 하반기 기타 경력 경쟁 채용(322명) 과정에 드론 등 첨단산업수사 분야와 선박 안전 분야를 신설해 8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3D 프린팅 드론 수리도 유망 분야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드론용 액세서리를 인쇄할 수 있다. 드론 본체 수리도 가능하다. 3D 프린팅은 파손이 잦은 레이싱 드론 수리, 항공 촬영 장착용 카메라 장착 브래킷(카메라와 기기를 연결하는 부품) 제작에 유용하다.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높은 연봉이 예상된다. 드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만나야 활용성이 현실화된다.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DJI를 비롯한 드론 제조사들은 이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조립·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드론과 소프트웨어 개발 칩을 출시했다.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늘어날수록 드론 애플리케이션과 활용 영역은 늘어날 전망이다. 드론 교육은 대학이나 학원에서 받을 수 있다. 국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는 무성항공, 성우엔지니어링, 카스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대 부설 비행훈련원 등이 있다. 경운대와 대경대 등 일부 대학들이 지난해 ‘드론학과(무인항공과)’를 신설했으며 올해는 4년제 최초로 초당대가 교육과정을 도입해 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장문기 한국드론협동조합 이사장은 “드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129가지라고 하는데, 앞으로 그 숫자만큼 새로운 직업이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7-02-10

LA 사건현장에 드론 띄운다

LA카운티셰리프국이 무인 드론(사진)을 사건 현장에 투입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명분으로 앞세웠지만 사생활 침해나 주민 감시라는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LA카운티셰리프국(LASD) 짐 맥도넬 국장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 드론'을 선보였다. LASD는 무인 드론을 각종 현장에 활용해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리프국이 도입할 무인 드론은 지름 약 2피트 크기에 4개 모서리마다 날개가 달렸다. 가운데 몸체의 흰색 덮개에는 셰리프국 배지와 'RESCUE'라고 빨간색 글씨가 새겨져있다. 몸체 아래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드론의 대당 가격은 약 1만 달러로 알려졌다. 드론은 공중에서 20분 동안 날 수 있고 최대 1마일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맥도넬 국장은 드론을 ▶방화현장 ▶화재현장 ▶폭탄 위협 또는 테러 현장 ▶인질극 현장 대응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급상황 발생 시 경관을 대신한 드론으로 현장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맥도넬 국장은 "출동 현장에서 경관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드론 투입으로 경관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SD 드론은 특수작전전담부서가 운용한다. 이미 경관 8명이 드론 사용법을 배웠고 연방항공청(FAA)의 사용허가도 받았다. 한편 민권단체는 시민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LASD 드론 사용 계획을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사법기관이 법원의 영장 없이 드론을 사용하면 사회운동가 감시, 민간인 사찰, 표현의 자유 위축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LASD는 캄튼시에서 사전 통보 없이 경비행기를 이용해 도심을 9일 동안 감시해 비난을 받았다. 2014년 LA경찰국도 무인 드론 2대를 운용하려다 시민 반발로 철회했다. 맥도넬 국장은 "드론은 절대로 시민을 감시하는 일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AA는 "LASD 드론 사용 시간과 이용 목적은 언제든지 FAA에 보고해야 한다"면서도 "드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는 LASD의 몫"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01-14

DVD·PC·드론 첫선…'혁신 사관학교' CES 50년

5~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올해로 50돌을 맞았다. 50년 역사의 CES에선 세상을 놀라게 한 수많은 전자제품이 선을 보여 소비자를 열광시켰다. CES에 최신 기술의 '경연장' 또는 '집합소'란 별칭이 붙은 이유다. 초창기 CES를 달군 것은 비디오카세트녹화기(VCR)였다. 1970년 네덜란드 업체 필립스는 CES에서 VCR 'N1500'을 선보여 VCR의 대중화가 시작됐음을 세계에 알렸다. N1500은 최초 제품은 아니었지만(56년 미국 업체 암펙스가 세계 최초 상업용 비디오녹화기를 개발), 가정용으로 크기를 줄이고 가격대를 낮춘 VCR이었다는 점에서 최초 제품 공개나 다름없는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세계 첫 VCR인 암펙스의 제품은 680㎏에다 가격은 7만 달러나 됐다. 하지만 N1500은 훨씬 작은 크기에 2000달러까지 가격대를 낮췄다. 필립스와 CES가 연 가정용 VCR의 시대는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기술 경쟁을 촉발했다. 이는 CD(Compact Disc)와 DVD(Digital Versatile Disc)의 시대가 열리는 촉매제가 됐다. 흥미롭게도 가정용 VCR의 시대에 종말을 고한 CD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 역시 CES를 통해 공식 '데뷔'를 했다. 기업들이 아날로그 방식 비디오테이프의 단점인 저화질과 짧은 수명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최신 기술도 CES라는 화려한 무대를 필요로 했다. 일본 소니는 81년 독일에서 최초의 상업용 CD를 출시했고 같은 해 CES에서 CD플레이어를 처음 선보였다. CES가 이듬해인 82년 나온 최초의 상업용 CD플레이어 'CDP-101'의 등장을 알리는 첫 무대였던 셈이다. 96년 CES에선 DVD플레이어가 등장, 고용량과 고화질의 저장매체와 재생기기를 갈구하던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CES는 '전자제품의 꽃' PC와 TV의 역사에도 깊이 연관돼 있다. 82년 CES에서 공개된 '코모도어64'는 PC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알린 기념비적 제품이다. 미국 업체 코모도어인터내셔널이 선보인 이 컴퓨터는 8비트에 64KB짜리 램(RAM), 1㎒짜리 칩을 장착했고, 가격도 595달러로 기존에 나왔던 컴퓨터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코모도어64는 같은 해 출시, 94년까지 1700만 대가 팔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PC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10년 CES에선 태블릿이 공개돼 PC 시장의 격변을 예고하기도 했다. 휼렛패커드(HP)의 태블릿 '슬레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했고 670g에 불과해 노트북을 대체할 차세대 PC로 주목받았다. 이후 애플 '아이패드' 등이 가세하면서 태블릿은 정말로 노트북을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다. TV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고화질(HD) TV도 98년 CES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종전의 아날로그 전송 방식 TV보다 고화질로 선명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해 2003년 무렵부터는 기존 TV를 빠르게 대체해나갔다. 이후 지상파 디지털 방송뿐 아니라 위성 디지털 방송 시스템까지 발전하면서 방송 송출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CES는 HD TV에 이어 인터넷프로토콜(IP) TV(2005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2008년), 3차원(3D) TV(2009년), 스마트TV(2011년), 플렉서블OLED TV(2013년), 울트라HD TV(2014년) 같은 최신 TV가 잇따라 선을 보이는 장으로 활용됐다. 그 과정에서 세계 소비자들은 TV 시장의 주도권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지켜봤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TV 시장은 소니 등을 앞세운 일본이 장악하고 있었다. 2006년 3분기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면서 주도권을 뺏어왔지만, 소니가 2008년 세계 최초 상업용 OLED TV 'XEL-1'을 CES에서 선보일 때만 해도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니는 패널의 대형화와 높은 생산단가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한국 기업들은 급성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의 격차를 한층 벌렸다. 삼성은 2008년 세계 최초 3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상용화하는 등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변신, 지금껏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도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일본이 장악했던 글로벌 게임 시장 판도를 바꾼 첫 무대 또한 CES였다. MS는 2000년대 들어 자체 개발한 게임기로 콘솔게임(TV로 즐기는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001년 CES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대항마가 될 '엑스박스' 게임기를 선보이면서 포문을 열었다.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은 당시 CES에서 직접 엑스박스를 공개하면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PC와 비슷한 사양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유선 랜(LAN) 포트를 기본으로 갖춰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게임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주목받았다. 한편 오늘날 세계 산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무인항공기 드론도 CES 출품을 계기로 민간 부문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활짝 열린 경우다. 프랑스 업체 패럿이 지금처럼 4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형태의 드론을 2010년 CES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는 요즘 나오는 상업용 드론의 모태가 됐다. 당시 CES 현장에 있던 미국 디지털마케팅 업체 AKQA의 한 관계자는 "CES에서 드론 전용 부스가 마련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란히 배치됐다"며 "그때만 해도 '비싼 장난감' 정도로 여겨지던 드론이 지금에 와서는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세계 최초 상업적 드론 배송에 성공하는 등 드론의 활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창균 기자

2017-01-08

무보험 드론 날리다 살림 날린다

올해 연말 산타가 트리밑에 가져다 놓은 선물 박스 중 약 120만 개는 '드론'이었는데 이중 상당수는 등록과 보험 구입이 요구되는 것이어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연방항공국(FAA) 규정에는 0.5~55파운드 무게의 드론은 무조건 관련 부서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8월 29일부터 이러한 등록 규정이 시행됐다. 소유자 기준으로 여러 대를 동시 등록할 수 있으며, 3년간 등록비는 5달러다. 문제는 등록을 하지 않고 드론을 날리다 적발되면 최대 2만7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미국내 등록된 드론의 소유자는 57만7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런 드론들이 남의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줬다면 보험 적용이 가능할까. 비상업용 즉 '개인적인 레저용'으로 날리는 드론이 재산상의 피해를 야기한 경우엔 집의 주택보험으로도 커버가 된다. 하지만 결혼식 촬영, 주택 및 자연 촬영 등 '비즈니스 목적'으로 드론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드론으로 인한 피해를 커버하는 상업용 드론 보험을 구입해야 한다. 드론 보험은 드론 종류, 가입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파운드 무게 정도의 드론은 1년에 200~250달러 수준이다. 일부 모형항공기 동호회 또는 아카데미 그룹에 가입하면 모임에서 보험(최대 250만 달러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패키지가 있기도 하다. 물론 멤버십 비용 80~100달러 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론 제조 선두업체로 꼽히는 DJI는 사이트를 통해 "미국내 판매 제품 중 해당 규격인 제품들은 반드시 등록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안전하게 드론을 즐기려면 보험도 권장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레저용 드론 동호회로 현재 1800여 명이 가입한 'LA/OC 드론 유저그룹'은 회원들에게 등록은 물론 보험을 반드시 가입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편 드론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드론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다. ▶드론 등록 방법 연방항공국 웹사이트(https://www.faa.gov/uas/getting_started/)를 방문해 등록 해당 재원과 조건들을 확인한 뒤 연결된 등록 링크(https://registermyuas.faa.gov/)에서 등록하면 된다. ▶드론 보험 구입 서치엔진에서 '드론 보험(Drone Insurance)'을 검색하면 대형부터 중소형 보험사까지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갖고있는 주택이나 자동차 보험에서 추가로 할 수 있으면 소폭의 할인도 가능하다. 최인성 기자

2016-12-26

세븐일레븐, 상업용 드론 배송 시작

세븐일레븐이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정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요 언론들은 세븐일레븐이 19일 드론 배송 서비스 업체 플러티를 이용해 감기약과 데운 음식 등의 상품들을 고객의 가정으로 배달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이 업체가 처음으로 드론 상업용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20일 보도했다. 세븐일레븐과 플러티는 지난 7월11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한 고객에게 세븐일레븐의 치킨 샌드위치와 도넛 사탕 슬러시 커피를 드론으로 배송했다. 이는 세븐일레븐의 첫 드론 배송일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소매 유통업체가 주문을 받아 개인에게 배송한 첫 사례다. 이후 세븐일레븐과 플러티는 77건의 드론 배송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19일 마침내 상업용 서비스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주문받은 상품은 특수 포장된 뒤 주소 확인을 위해 필요한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장착한 드론에 실렸다. 드론은 공중으로 날아가 상품을 각 가정 앞에 떨어뜨렸으며 배달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과 플러티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내년에 확대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에 앞서 이달 초 드론을 이용한 첫 상품 배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미국내가 아니라 영국 캠브리지 인근에서 이뤄졌다. 이밖에 구글의 드론 프로젝트 '프로젝트 윙'도 지난 9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배송 시험을 완료했다. 프로젝트 윙은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의 학생들에게 브리토를 성공적으로 배송했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 시험운행에 불과하다. 김현우 기자

2016-12-21

트럼프 "중국이 훔친 드론, 갖게 놔두라" 보복조치 시사

중국 "돌려주겠다" 밝혔지만 미·중 남중국해 갈등 심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중국의 충돌이 남중국해로 번졌다. 트럼프 정부는 아직 출범하지도 않았는데 미.중은 이미 세계무역기구(WTO) 맞제소에 이어 남중국해 갈등으로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는 17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나포했던 미군의 수중 드론을 반환키로 발표한 데 대해 트위터에 "중국이 훔쳐간 드론을 돌려받기 원치 않는다고 중국에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갖게 놔두라"고 올렸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국 해군의 연구 드론을 훔쳐갔다"며 "전례 없는 행동으로 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놓고 트럼프의 요구는 중국에 절도의 책임을 지워 그에 해당하는 보복 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해군의 미군 드론 나포는 전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을 위협하자 중국 정부가 맞대응 차원에서 사전에 수위를 계산한 군사적 도발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군 해군 함정인 보우디치함은 지난 15일 필리핀 수비크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92.6㎞) 가량 떨어진 공해 상에서 수중 드론 2대의 회수에 나섰다. 과학전문매체인 사이언스에 따르면 보우디치함은 해양.기상을 관측하는 배로 전투용 함정은 아니다. 이때 보우디치함을 뒤쫓던 중국군 함정이 3m 길이의 보트를 내보내 드론 1대를 싣고 사라졌다. 보우디치함은 해상 무전으로 "드론은 미군 소유"라고 반발했지만 중국 함정은 "정상적인 작전 중"이라는 짧은 답신만 남겼다. 즉각 미국 정부는 중국에 공식 항의하고 반환을 요구했다. 나포 이틀 만인 17일 미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중국 당국과 직접 접촉해 무인 수중 드론의 반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중국 해군 구조함이 남중국해에서 정체불명의 장비를 발견해 식별 조사를 진행했다"며 "미국에 적당한 방식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 단순한 해상 관측용 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중 드론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잠수함 전력 규모와 이동을 감시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해 왔다. 따라서 중국의 드론 나포는 인공섬 건설과 지대공 미사일 설치 등 남중국해를 영해화하려는 중국의 준비된 무력 시위로 간주된다. 특히 트럼프가 중국을 옥죄려 하자 중국은 드론 나포와 같은 군사적 카드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수중 드론을 언제 어떻게 반환할지 물밑 협의에 나섰지만 일시적 봉합일 뿐이다. 양 대변인은 "미군은 중국 해역에서 정찰기와 함정으로 군사 측량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고 있어 중국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을 손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트럼프 역시 중국에 밀리면 지지층 이반을 부르는 만큼 중국과의 한판 승부는 국내 정치적으로도 불가피하다. 양국은 통상 분야에선 이미 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은 지난 12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치 않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사흘 뒤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쌀.밀 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한다며 WTO에 제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베이징 판구(盤古)연구소가 주최한 국제 포럼에 초청을 받았던 마이클 필스베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센터소장은 중국 외교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입국이 무산됐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미군 드론 나포에 대해 "중국에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중국을 옹호했다. 워싱턴·베이징=채병건·신경진 특파원

2016-12-18

아마존 상업용 드론 배송 첫 성공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합법적인' 드론 배송을 마치고 추후 외곽 시골 지역까지 배송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캠브리지셰어 소재 시험장에서 영국 항공국 허가 아래 7일 실시된 실제 배달에서 아마존 측은 '아마존 파이어 TV'와 팝콘 한봉지가 들어있는 패키지를 고객이 구매 버튼을 클릭한 지 13분 만에 고객의 집 앞마당에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5파운드의 소포를 30분 동안 비행해 목적지까지 배달 가능한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따로 추가 배송비용이나 수수료 부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첫 상업적 배달 성공으로 지난 3년간 회의론과 각종 규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송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영국에서 개시한 이유는 가시권 내 운행 면제 등 규제 승인을 더 빠르게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다만 영국 항공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드론 배달은 오직 낮시간에만 가능하며 눈과 비 등 날씨의 영향에 따라 선택이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존은 당분간 케임브리지 인근의 이행센터 주변 5.2 제곱마일(8.3㎢) 내의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을 실시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6-12-14

무인점포 확산 발 빼는 아마존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가 공개된 이후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선보인 이 점포는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과정 없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들고 나오면 결제가 끝나는 게 특징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계산원은 85만6000명에 달한다. 아마존 고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면 이들은 실업자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슈퍼마켓 외에 의류.책.잡화 등 다른 상점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 총 3500만명의 계산원 일자리가 위태로와진다. 주로 흑인.히스패닉.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이 맡고 있는 일자리다. 아메리카리서치그룹의 브리트 비머 회장은 "계산을 담당하는 점원, 물건을 봉투에 담아주는 점원, 그리고 재고관리 점원의 일자리를 없애는 '잡킬러'(job killer)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일자리 확대 정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볼스테이트대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85%의 일자리가 신기술 도입에 따라 사라졌다. 자동화 기기가 제조업에서 생산 노동자를 대신한 것처럼, 이젠 AI가 서비스업 종사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는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 당선인과 날선 비방전을 벌인 당사자다. 야후파이낸스의 칼럼니스트인 릭 뉴먼은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려면 보호 무역을 강화하기보다는 아마존의 혁신을 멈추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클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파장이 커지자 아마존은 "오프라인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마존의 피아 아서 대변인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고를 전국에 2000여 개로 늘릴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씨넷은 "아마존의 해명은 일자리 감소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해용 기자

2016-12-12

선수보다 어린 29세 감독, 드론 띄워 독일축구 공습

21세 때 무릎 부상으로 현역 은퇴 비디오분석관으로 능력 인정 받아 드론 활용해 빠른 압박 축구 훈련 강등 걱정하던 팀 13경기 무패 4위 29세의 젊은 축구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SG 1899 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29·독일) 감독이 주인공이다. 호펜하임은 지난 4일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쾰른을 4-0으로 대파했다. 호펜하임은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4위(6승7무)로 올라섰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2월 28세6개월19일의 나이에 호펜하임 감독을 맡았다. 1976년 24세에 자르브뤼켄을 지휘한 베른트 슈퇴버에 이어 분데스리가 역대 두번째 최연소 감독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2015-16시즌 강등권이었던 팀을 맡아 14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의 주장 겸 미드필더 오이겐 폴란스키(30)보다 한 살 어리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지도자답게 정장 대신 점퍼에 티셔츠, 청바지를 즐겨입는다. 키 1m90cm 나겔스만은 선수 시절 독일 프로 2군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었지만 1군 무대는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무릎을 다쳐 2008년 21세 나이로 은퇴했다. 그러나 나겔스만은 스카우트와 비디오 분석관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호펜하임 19세 이하팀 감독을 맡은 2014년엔 팀을 독일청소년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독일 언론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조제 모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이름을 딴 '아기 모리뉴(Baby Mourinho)'란 별명을 붙여줬다. 모리뉴 역시 축구선수로 빛을 보지 못하고 23세에 은퇴해 체육교사와 통역관을 거쳐 축구감독으로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겔스만은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장 역할을 해야했다. 난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빨리 어른이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쾰른 단장은 나겔스만에게 껌을 집어던졌고, 올 시즌엔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이 그를 "미치광이"라 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애어른' 나겔스만 감독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증 시험에서 최상위권에 든 나겔스만 감독은 과학적인 훈련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호펜하임 훈련장 공중에 드론을 띄운 뒤 선수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촬영해 전술을 짠다. 김환 JTBC 분데스리가 해설위원은 "나겔스만 감독은 면밀하게 데이터 분석을 한 뒤 여러팀을 떠돌던 데미르바이 등을 영입했다. 반면 자신의 축구철학과 맞지 않는 선수는 과감하게 빼버린다. 2년 연속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에 올랐던 바르가스(27·칠레) 등은 그래서 빠졌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탄탄한 스리백을 기반으로한 3-4-3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강력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펼친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홍근 HK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독일 축구계는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유소년팀 지도자를 과감하게 1군으로 끌어올린다. 나겔스만은 독일 축구시스템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괴물 감독"이라고 말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생년월일(국적) : 1987년 7월 23일(독일 ) ● 선수 경력: 1860 뮌헨 2군, 아우크스부르크 2군 중앙수비(2006~08) ● 지도자 경력: 1860뮌헨 U-17팀 코치(2008-10) 호펜하임 U-17팀 코치 및 감독, 1군 코치, U-19팀 감독(2010-16) 호펜하임 1군 감독(2016-) ● 가족관계: 아내와 한살 아들 ● 롤모델: 과르디올라(맨 시티 감독) ● 취미: 오토바이 타고 스피드 즐기기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6-12-06

드론 산업의 현주소 선보였다, 인텔 등 70여 업체 참가

자율 주행차와 함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론 산업을 조명하는 ‘드론 월드 엑스포’가 산호세에서 열렸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은 물론 측량용 카메라, 센서 등 관련 업체들도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오는 2020년까지 1270억 달러의 노동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용 드론 회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반도체 칩 제조회사에서 드론시장에 뛰어든 인텔과 퀄컴이 ‘팔콘 8 플러스’(Falcon 8+)와 ‘제로테크’(ZeroTech)를 들고 행사에 참가했으며, C-Astral사의 글라이더형 드론인 ‘브래머’(Bramor), 8개 프로펠러를 장착한 알터스(Altus)사의 ‘Delta LRX’, 홀맨스(Holman's)의 ‘Aibot X6’도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드론과 함께 다양한 측량장비도 함께 선보였는데 이중 ICI의 적외선 카메라와 장거리 데이타 송수신 시스템을 개발한 마이크로 하드 시스템스도 공개 전시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ICI의 적외선 카메라는 지하에 매설된 파이프라인을 직접 파헤치지 않고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해 이상여부를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고, 마이크로하드 시스템스는 HD와 4K화질의 무선 데이터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내보였다. 자율주행차 센서 생산업체인 벨로다인(Velodyne)도 ‘라이다’(LIDAR)를 들고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틀간 부대행사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업계와 학계, 정부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전망에 대해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향후 10년간 820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도 10만여 개 이상 창출할 것이라는 최근 연방정부의 전망에 대해서 심층 토론이 진행됐으며, 드론 산업의 미래와 최근 아마존 등에서 시행되는 드론 배달의 현실에 대해서도 키노트 스피커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또, 각 참가 회사들은 드론 전시와 함께 드론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최정현 기자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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